한층 더 성숙해진 {해리포터 혼혈 왕자}

Posted at 2009/10/21 20:36 // in 내 이야기/영화 // by 루키아™

  나이 뿐만 아니라 얼굴마저 일찍 성숙해져 버린 주인공들 때문에 시리즈의 존폐 위기마저 겪었던 해리포터가 다시 한번 '혼혈 왕자' 편으로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.저는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과의 차이점을 왈가왈부할 처지가 못 됩니다.그리고,그런 비교 글은 이미 수 많은 블로거께서 넘치고 넘칠 만큼 포스팅 하셨으니 저는 그 부분은 언급 않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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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그저 순수한 의미에서 본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에 대한 평만 짧게 남길까 합니다.일단,전체 시리즈를 관통하던 동화적인 감수성은 저 멀리 내팽겨친지 오래입니다.'혼혈왕자'가 많이 무겁고 어두워 졌다는 겁니다.이야기뿐만 아니라 배경부터가 칙칙할 정도로 어둡습니다.더군다나, 소중한 '그 분'이 충격적인 결말의 주인공이 되시면서 엔딩마저 비참해졌습니다.역시나 이 시리즈는 시간이 지날수록 극중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.호그와트 마법학교를 생각 없이(?) 뛰어 놀던 처음 몇 편을 지나고부터, 주인공들의 내면세계로 초점이 옮겨 갔죠.인간의 심리만큼 복잡다단한 건 없습니다.영화 색체가 점점 어두워질 수 밖에 없는 이유죠.그렇다고 해도,인간 관계가 항상 심각한 쪽으로만 흘러가는 건 아닙니다.

  헤르미온느의 진짜 사랑은 누구일까..항상 궁금했습니다.그녀 자신조차 겉으로 잘 내색하지 않는 스타일인지라 무심한 '론'은 당연히 눈치 조차 못 채구요.하지만, 이번 편을 계기로 제대로 연인 한 쌍이 탄생하게 될 것 같습니다.물론, 주인공인 해리포터 자신에게도 말이죠.그나저나 해리포터 시리즈는 배우들의 연기 보는 재미가 참 쏠쏠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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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배경 공간은 시리즈 전 편을 아우르는 따스한 느낌의 CG와 잘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.일부 포털 사이트의 평점이 좋지 못한 건 다른 데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, 덜 자극적인 서사 구조때문에 극적인 재미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닐까 싶습니다.물론 해리포터 시리즈가 원작팬 층이 워낙 두텁기 때문에 책과는 다른 느낌의 영화 색체가 적잖이 못 마땅한 경우도 있겠지요.하지만 눈으로 보여지는 것과 읽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.보는 것으로만 평점을 매긴다면 시리즈 중에 가장 멋진 작품이었다고 손꼽을 수 있습니다.하지만 저는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평을 내린 겁니다.원작을 접하고 영화를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이겠지요.'혼혈왕자'편을 보고 느낀 생각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'한 편의 오페라는 본 느낌이다' 는 겁니다.

  시리즈가 시간이 갈 수록 점점 심각한 방향으로 흘러 가서 어린이 관객들에게는 외면 받을지도 모르겠지만..성인 관객으로서 반가운 일이긴 하죠.^ ^
(그러고 보니 해리포터 시리즈도 얼마 안 남았군요..시작은 반지의 제왕이랑 같이 했는데.참 오래전이네요.이 시리즈 끝나면 새로운 판타지 시리즈가 우리를 극장으로 이끌 수 있을까요.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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